2025년 4월 7일
오피니언칼럼극장가 재개봉 열풍의 원인은 무엇인가.

극장가 재개봉 열풍의 원인은 무엇인가.

본 이미지는 AI를 활용해 생성되었습니다. | 출처: DALL·E, ChatGPT-4o

CGV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1년 2월에 이어 4년 만의 희망퇴직이다. 코로나 19 대유행 당시 사회wjr 거리 두기로 극장을 이용할 수 없었고, 영화 제작도 어려웠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전과 비교하면 영화 산업이 부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축되었던 영화 산업이 여전히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영화진흥회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2021년 영화 매출은 절반 이상 하락했다. 2023년과 2024년을 2020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가량의 매출액 정도이다.

극장가의 변화와 운영 전략

신작의 작품성과 흥행력 저하 때문이다. 위축된 투자로 제작비 부족은 영화의 제작 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또한, OTT서비스의 성장으로 영화 값이 부담으로 느껴지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영화 값은 지속적으로 상승으로 1인당 15000원이 든다. 큰 스크린과 음향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OTT 서비스를 이용하면 절반 가격에 비용으로 여러가지 콘텐츠를 한달 동안 즐길 수 있기 떄문에 소비는 더욱 위축된다. 따라서 새로운 운영전략으로 ‘재개봉’을 내세운 것이다.

SNS를 보면 재개봉한 영화를 홍보하는 소식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특히, 명작이 줄줄이 재개봉하고 있다. 2024년 재개봉한 ‘노트북’(2004)은 19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남은 인생 10년’(2022)은 처음 개봉 당시 13만 명을 모았으나 재개봉 후 43만 명이 추가로 관람하며 총 56만 명이라는 흥행을 기록했다. 이처럼 요즘 극장가는 재개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형태를 보인다. 재개봉 프로젝트 CGV ‘월간 재개봉 어바웃 필름, 프로젝트, 롯데시네마 ‘보석 발굴 프로젝트’,메가박스 ‘콜롬비아 100주년 기획전’ 등을 시행했다.

복고 트렌드와 향수 마케팅의 영향

복고 트렌드와 향수 마케팅도 재개봉 열풍을 부추기고 있다. 유튜브 쇼츠와 인터넷 밈을 통해 다시 주목받은 영화들이 극장에서 새로운 관객을 만나게 되었다. 원작을 재편집해 상영하기도 한다. ‘더 폴:오디어스와 환상의 문’(2006)은 개봉 당시에는 약 2만8000명의 관객을 모으며 주목받지 못했지만, 전 세계 영화 팬에게 재발굴되며 18년 만에 리마스터링한 ‘더 폴: 디렉터스 컷’이 개봉했다. 재개봉된 감독판은 10만 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기존의 3배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영화 산업이 어려워지며 제작비가 부족 해지고, 신작은 흥행이 확실한 작품에만 투자가 몰린다. 이런 면에서 이미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재개봉 영화는 극장가에서 매력적이다. 이미 명작인 만큼 관객이 어느 정도 보장되며, 상영이 간편하다.

재개봉 영화의 한계와 극장의 미래

재개봉 영화를 활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극장가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재개봉 영화만으론 다시 극장을 살리기 어렵다는 뜻이다. 신작과 재개봉작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벤트성 상영’으로 관객이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거나, 프리미엄 상영관을 활용하여 OTT 서비스와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는 노력이 필요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