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3일
오피니언칼럼AI 이미지 생성과 그로 인한 문화적 현상: 윤리적 고민과 창의적 표현

AI 이미지 생성과 그로 인한 문화적 현상: 윤리적 고민과 창의적 표현

본 이미지는 AI를 활용해 생성되었습니다. | 출처: DALL·E, ChatGPT-4o

최근,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내 사진을 지브리, 혹은 심슨 풍으로 그려줘”와 같은 요청을 통해 쉽게 여러 일러스트 이미지를 제공받는다. 이러한 기능은 특히 20대들에게 유행처럼 다가왔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실사 사진이 아닌 지브리 풍으로 바뀐 사진들이 올라오고, SNS 계정 프로필 사진도 이미지 생성된 사진으로 바꾸며, SNS에서는 챗GPT 이미지 생성 사진이 계속해서 올라고 있다.

쳇GPT의 유행은 단순한 유머와 재미를 넘어서 여러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 중 가장 큰 논란은 저작권 문제다. AI가 생성한 이미지가 기존의 유명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닮아, 원작자의 저작권을 침해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브리나 디즈니와 같은 대형 IP의 화풍을 흉내 낸 이미지는 법적 회색지대에 놓일 수 있다. AI가 생성한 이미지가 기존 작품을 직접적으로 복제한 경우라면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단순히 스타일을 차용한 경우에는 법적으로 애매한 회색지대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화풍 자체는 저작권 보호를 받지 않지만, 개별 작품이나 캐릭터, 브랜드 요소는 보호 대상이므로 법적 논란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그에 맞는 법적 규제가 필요할지에 대한 논의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이슈가 되었다.

AI 생성형 이미지 업체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벌이고 있는 미술가 ‘칼라 오티즈’는 “오픈AI 같은 회사들이 예술가들의 작품과 예술가들의 생계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을 비판하며, “그런 행위는 지브리의 브랜딩과 이름, 업적과 명성을 이용해 오픈AI를 광고하는 것”이라며 “모욕이며 착취”라고 주장했다. 이는 AI 이미지 생성 기술이 원작자의 창작물을 어떻게 다루고, 그에 대한 보상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요구한다.

저작권 문제 논란이 대두되는 상황 속에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본인의 소셜 미디어 엑스 계정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의 그림으로 바꿔 놓았다. 챗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의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고 전하며, 그는 “사람들이 이미지 모델을 좋아하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즐겁다”면서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 내리고 있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이는 저작권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태도를 드러내며, 향후 법적 대처가 더욱 중요한 상황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모든 논란을 떠나서 이러한 트렌드는 하나의 문화적 콘텐츠로서 충분히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을 수 있다. 사람들은 AI를 통해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하고, 그 과정에서 사회적 소통을 즐긴다. 카메라 어플리케이션 ‘스노우’도 AI 만화 필터 기능을 선보였다. 이 기능도 SNS상에서 유행했던 것처럼, 사람들이 사진을 변환하는 재미를 느끼고, 새로운 트렌드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문화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디지털 기술은 항상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사회적 연결을 이끌어왔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현상이 과도하게 확산되어 법적 문제를 일으킬 경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윤리적 행동이 중요하다. AI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사용할 때에는 저작권과 같은 법적 제약을 충분히 인식하고, 타인의 창작물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결국, 챗GPT와 같은 AI 도구의 이미지 생성 기능은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문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문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즐기면서도 윤리적 지키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러한 기술의 활용 방법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